반응형 전체 글148 「사랑한다는 것」 안도현 길가에 민들레 한 송이 피어나면꽃잎으로 온 하늘을 다 받치고 살듯이이 세상에 태어나서오직 한 사람을 사무치게 사랑한다는 것은이 세상 전체를비로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차고 맑은 밤을 뜬 눈으로 지새우며우리가 서로 뜨겁게 사랑한다는 것은그대는 나의 세상을나는 그대의 세상을함께 짊어지고새벽을 향해 걸어가겠다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 안도현 2026. 9. 23. 「너라는 햇빛」 이승훈 나는 네 속에 사라지고 싶었다 바람 부는 세상 너라는 꽃잎 속에 활활 불타고 싶었다 비 오는 세상 너라는 햇빛 속에 너라는 재미 속에 너라는 물결 속에 파묻히고 싶었다 눈 내리는 세상 너라는 봄날 속에 너라는 안개 속에 너라는 거울 속에 잠들고 싶었다 천둥 치는 세상 너라는 감옥에 갇히고 싶었다 네가 피안이었으므로 그러니 이제 너는 터미널 겨울 저녁 여섯시 서초동에 켜지는 가로등 내가 너를 괴롭혔다 인연은 바람이다 이제 나 같은 인간은 안된다 나 같은 주정뱅이, 취생몽사, 술나그네, 황혼 나그네 책을 읽지만 억지로 억지로 책장을 넘기지만 난 삶을 사랑한 적이 없다 오늘도 떠돌다 가리다 그래도 생은 아름다웠으므로 「너라는 햇빛」 이승훈 2026. 9. 16. 「급류」 정대건 지나간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있을지 모를 미래에 목매지도 않으면서진정으로 살고 싶어졌다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고 하루하루를거센 물살을 헤엄치듯이 「급류」 정대건 2026. 9. 15. 「아름다운 날에 부치다」 박미라 생각하면, 우리들의 별은 얼마나 쓸쓸한가이 쓸쓸한 지구라는 별을 함께 지나가자고이제 한줄기 빛이 되는 두 사람 멀리 있었으나 서로의 빛을 바라볼 줄 알았고어두웠으나 서로에게 다가갈 줄 알아오늘 드디어 두 손을 잡는다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 동행임을 아는 두 사람은잡은 손을 놓지 않되 함부로 잡아끌지 않을 것이며서로의 두 눈을 고요히 바라보아말하지 않아도 같은 쪽으로 걸어가리라 수채화처럼 아련히 번지는 꿈의 조각들이거짓말처럼 들어맞을 때두 사람은 비로소 행복에 대해 말하리라 여기, 하늘이 마련하신 그대들의 길이 있다풀을 베고 돌을 고르고 물을 건너라서로가 서로의 땀을 닦아주고 그늘을 권하라풀섶에 핀 꽃을 함께 바라보고 들어낼 수 없는 돌을 만나면서로의 어깨를 감싸안고 천천히 돌아가라건너기 힘든 물을 만날 때.. 2026. 9. 9. 「사계」 강현욱 봄의 그대는 벚꽃이었고여름의 그대는 바람이었으며가을의 그대는 하늘이었고겨울의 그대는 하얀 눈이었다 그대는 언제나행복 그 자체였다 「사계」 강현욱 2026. 9. 8. 「사랑에 답함」 나태주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에 답함」 나태주 더보기서울 교대역을 지나칠 때마다 꼭 들러서 보고 가는 시 구절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만큼, 그리고 이 시에 추억이 담긴 만큼 이 마음을 늘 간직하려 한다. 그렇다고 예쁘지 않거나 좋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예쁘고 좋고 사랑스러운 존재다. 나에게는 그런 사랑(사람)이 있다. 감사하다. 📚 책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수록 꽃을 보듯 너를 본다(100만 부 기념 에디션)(리커버:K) - 한국 시 | 쿠팡현재 별점 4.7점, 리뷰 2791개를 가진 꽃을 보듯 너를 본다(100만 부 기념 에디.. 2026. 9. 1. 이전 1 2 3 4 ··· 2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