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72 「사랑에 답함」 나태주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에 답함」 나태주 더보기서울 교대역을 지나칠 때마다 꼭 들러서 보고 가는 시 구절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만큼, 그리고 이 시에 추억이 담긴 만큼 이 마음을 늘 간직하려 한다. 그렇다고 예쁘지 않거나 좋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예쁘고 좋고 사랑스러운 존재다. 나에게는 그런 사랑(사람)이 있다. 감사하다. 📚 책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수록 꽃을 보듯 너를 본다(100만 부 기념 에디션)(리커버:K) - 한국 시 | 쿠팡현재 별점 4.7점, 리뷰 2791개를 가진 꽃을 보듯 너를 본다(100만 부 기념 에디션.. 2026. 9. 1. 「결혼생활」 칼릴 지브란 서로 사랑하십시오. 그러나 사랑에 매이지는 마십시오. 차라리 당신들 영혼 기슭 언저리에 출렁이는 바다를 한 채씩 놓아두십시오. 서로의 잔을 채우되어느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는 마십시오.서로 자기가 가진 빵을 나누되어느 한 편의 빵만을 먹지는 마십시오.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당신들 서로는 고독해야 할 것이요.비록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외로운 기타의 줄처럼. 서로의 가슴을 주십시오.그러나 간직하지는 마십시오.오로지 삶의 손길만이 당신들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답니다. 함께 서 있으시오, 그러나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마십시오.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서 있는 것처럼 말이요참나무, 사이프러스나무도 서로의 그늘 속에서는 자랄 수 없답니다. 「결혼생활」 칼릴 지브란 더보기초반에는 에세이처럼 보이다가 .. 2026. 8. 25. 「산유화」 김소월 산에는 꽃 피네꽃이 피네갈 봄 여름 없이꽃이 피네 산에산에피는 꽃은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꽃이 좋아산에서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꽃이 지네갈 봄 여름 없이꽃이 지네 「산유화」 김소월 더보기멀리서 산을 바라보며 관찰자의 입장에서 쓴 시 같다. 그럼에도 마음의 거리는 가까운 듯 하다. 작가의 감정 이입이 느껴진다. 홀로 있음을 외로워하는 것일까. 시간이 지나감을 슬퍼하는 것일까. 작가가 바라보는 새의 우는 모습이 느껴지는 듯 하다. 2026. 8. 19. 「아무도 보지 않을 것」 문상훈 밤에 일기장을 펼칠 때마다 다짐한다. 아무도 보지 않을 것처럼 적겠다. 오늘의 기분과 생각 중에 가장 후진 것들을 모아 이곳에 남길 것이다. 이건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을 내 감정의 림프선 쓰레기통이다. 그런데 남들에게 숨기기 바빴던 꼬이고 엉킨 내 생각을 풀어내서 더 건강한 내일을 준비하는 시간을 보내자며 몇 자 적어내기가 무섭게 곧 귀찮아진다. 아무도 보지 않을 거라면서 누가 읽을 것처럼 자꾸 단어들을 골라 담기 때문이다. 더 나은 단어와 표현을 탈곡 해대느라 한 문장 한 문장이 지지부진하다. 달궈진 쇠꼬챙이 같은 과격한 감정의 글자들을 지우고 읽히기 쉽게 재단한 문장들을 배치해대는 꼴이 우습다. 분명히 솔직한 마음들만 담백하게 적어내기로 했지만 너무 추하게 솔직한 표현들은 빼고 세련된 솔직함만을 옮.. 2026. 8. 19.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박준 그곳의 아이들은한번 울기 시작하면 제 몸통보다 더 큰울음을 낸다고 했습니다 사내들은 아침부터 취해 있고 평상과 학교와공장과 광장에도빛이 내려 이어진 길마다검다고도 했습니다 내가 처음 적은 답장에는갱도에서 죽은 광부들의이야기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들은 주로질식사나 아사가 아니라터져 나온 수맥에 익사를 합니다 하지만 나는 곧그 종이를 구겨버리고는 이 글이 당신에게 닿을 때쯤이면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라고시작하는 편지를 새로 적었습니다 「장마 - 태백에서 보내는 편지」 박준 📚 시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수록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문학과지성시인선 519) - 생활/자기관리 | 쿠팡쿠팡에서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문학과지성시인선 519) .. 2026. 8. 18. 무더위를 식혀줄 여름날의 독서, 여름을 닮은 책 5권 추천💚 여러분은 '여름'하면 어떤 풍경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쏟아지는 매미 소리, 시원한 수박 한 조각, 혹은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소나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계절의 온도를 가장 깊이 있게 느끼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그 계절을 닮은 책을 읽는 것인데요. 오늘은 유독 찬란하고, 때로는 쓸쓸하며, 한편으로는 청량한 여름의 다양한 감성을 담은 책 5권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고전 소설부터 에세이, 젊은 작가들의 소설까지 골고루 준비했으니 이번 여름에는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책 한 권의 여유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1. 「여름」 이디스 워튼「순수의 시대」로 잘 알려진 이디스 워튼의 대표작입니다. 폐쇄적인 시골 마을에서 답답함을 느끼던 주인공 '채러티'가 도시에서 온 청년 '루셔스'를 만나며 겪게 되는 뜨거.. 2026. 8. 8. 이전 1 2 3 4 ··· 29 다음 반응형